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3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밀려 동반 폭락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대비 12.47% 내린 255만5천원, 삼성전자는 12.31% 하락한 3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의 낙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약 1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하락률은 2008년 12월 24일(-12.73%) 이후 가장 크며, 삼성전자도 2008년 10월 24일(-13.76%) 이후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조1천691억원, 기관도 4조5천49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 투자자만 8조5천913억원을 순매수하며 심리적 쏠림 현상을 보였다.

전기·전자 업종에서도 낙폭이 두드러졌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2천555억원, 4조54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7조2천452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국내 증시는 뉴욕증시의 혼조세 영향과 함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낙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거래 결과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1천820조9천545억원으로 삼성전자 보통주(1천812조3천464억원)와의 격차가 축소됐다. 장 마감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1위는 SK하이닉스가 유지했으나, 우선주를 포함하면 삼성전자가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