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수장인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사무총장이 동부 콩고민주공화국(DRC)의 에볼라 확산 사태를 진압하기 위해 긴급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이는 인접국인 우간다(Uganda)가 에볼라 확산 방지를 위해 국경을 폐쇄한 가운데 나온 조치입니다.

분쟁 속 에볼라 확산, 인도적 접근 난항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재 이투리(Ituri) 지역의 에볼라 발병이 대응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며, 질병과 분쟁이 '재앙적으로 충돌'하는 상황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이번 주 내로 DRC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동부 DRC의 의심 환자 수는 1,000명에 육박하며, 최소 22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콩고 보건부는 101건의 확진 사례를 발표했으며, 3,000명 이상의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한편, 우간다에서는 7명의 확진자와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소아 감염 위험 높고 의료진 공격도 빈번

국제 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은 확진 사망자 중 4분의 1이 어린이일 정도로 소아 감염 위험이 높다고 지적하며, 감염 예방 조치 강화의 시급성을 강조했습니다. 구호단체들은 인력과 장비를 긴급히 투입하고 있지만, 지역 주민들의 불신으로 인한 의료진 공격이 에볼라 대응을 방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에볼라 발병이 확인된 이투리 주는 남수단(South Sudan) 및 우간다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해당 지역은 수많은 무장 단체가 활동하는 곳입니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에볼라 희생자 시신 인도를 요구하며 병원 등을 공격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어, 감염 확산 방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도적 지원 차질 및 국제사회 협력 절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에볼라 확산 억제가 인도적 지원 접근에 전적으로 달려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교전으로 인한 대규모 난민 발생과 밀집된 수용소로의 노출 접촉자 이동, 그리고 봉쇄선 단절 등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폭탄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지역 사회의 신뢰를 구축하거나 환자를 격리할 수 없다"며, 모든 교전 당사자들에게 긴급 휴전을 통해 에볼라 확산 방지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에볼라 대응은 금광 등으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잦은 이동과 국제사회의 지원 삭감 등으로 복잡성을 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