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수장은 현재 동부 콩고민주공화국(DRC)에서 격화되고 있는 내전이 에볼라 확산 방지 노력을 심각하게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X(구 트위터)를 통해 "동부 콩고는 현재 질병과 분쟁이 재앙적으로 충돌하는 상황에 직면했으며, 이투리주(Ituri province)의 에볼라 발병이 대응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내전으로 인한 인도적 접근 차질, 에볼라 확산 가속화
WHO에 따르면, 지난 5월 중순 이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최소 10명의 에볼라 확진 사망자와 220명의 의심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900건의 의심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그러나 WHO는 실제 바이러스 확산 범위가 이보다 훨씬 넓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콩고민주공화국에서 확산 중인 에볼라 변이는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법이 없다"고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 에볼라 전파를 멈추는 것은 전적으로 인도적 접근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30년 넘게 수많은 무장 단체가 분쟁을 벌여온 동부 콩고의 불안정한 안보 상황은 현장 접근에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투리주 농촌 지역의 공공 서비스는 수십 년간 제대로 기능하지 못했으며, 지속적인 충돌은 대규모 난민 발생을 야기하고 노출된 접촉자들을 과밀한 캠프로 몰아넣으며 봉쇄선을 끊고 있습니다. 보건 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인해 환자 및 접촉자 추적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WHO, 즉각 휴전 촉구 및 주변국 위험 경고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폭탄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지역 사회의 신뢰를 구축하거나 환자를 격리할 수 없다"며, "모든 교전 당사자들에게 이 발병을 억제하기 위한 즉각적인 휴전에 합의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의료팀의 안전하고 지속적인 접근을 허용하고, 인간의 생존을 무엇보다 우선시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Africa Centre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 따르면, 르완다, 케냐, 탄자니아, 앙골라, 부룬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공화국, 에티오피아, 남수단, 잠비아 등 10개국이 에볼라 발병 위험에 직면해 있습니다. WHO는 전 세계적인 확산 위험은 낮지만, 감염자 수, 의료 종사자 감염, 도시 지역 발병 등을 고려할 때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