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선박 'HMM 나무호' 피격 사건과 관련하여 이란 측에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정부는 해협 내 한국 선박의 안전한 통항 문제에 대한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외교부가 18일 밝혔다. 지난 17일 조현 외교부 장관은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나무호 피격에 대한 추가 조사가 진행 중임을 설명하며 이란의 사실관계 입장을 촉구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10일 나무호가 미상 비행체의 공격을 받았다는 현장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일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우리 측 조사 결과를 상세히 설명했으며, 정부는 이번 피격이 이란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란 외 다른 주체에 의한 공격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이란에 나무호 관련 입장을 압박하면서도,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통항 등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를 병행하고 있다. 조현 장관과 아락치 장관의 통화에서도 호르무즈 해협 내 통항 문제가 주요하게 논의되었다. 현재 나무호를 포함해 총 26척의 한국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에 남아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나무호 외에도 선박 통항 문제 등 여러 현안이 논의되었으며, 이란 당국자를 통해 종전 협상 동향을 들을 수 있었던 점도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