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박합수 한국부동산전문가클럽 공동회장(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은 제11회 부동산전문가클럽 포럼에서 올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재건축 부담금과 세제개편을 꼽으며 서울 집값 상승세가 수도권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회장은 공급 부족으로 인한 추세적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 회장은 재건축 부담금 부과가 재건축·재개발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오는 8월 반포 래미안트리니원이 첫 실질 납부 단지로 예상되며, 7억 원 이상의 부담금이 부과될 전망이다. 이는 다른 재건축 단지에도 영향을 미쳐 조합 의사결정 지연 및 사업 속도 저하를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궁극적인 도심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서는 재건축 부담금 폐지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6·3 지방선거 이후 세제개편 논의도 하반기 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지목됐다. 특히 1주택 비거주자의 장기보유특별공제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개편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회장은 7월 말 2026년 세제개편안 발표 전까지 뜨거운 논란이 예상되며, 세제 강화에만 초점을 맞출 경우 다주택자뿐 아니라 1주택자의 조세 저항도 거세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매매와 전세 시장은 서울의 상승세가 경기도와 인천 등으로 점차 확산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세 매물 부족은 신규 가구 분화와 이주 수요로 가중될 수 있으며,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중저가 주택 매수 전환 수요도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시장 안정의 해법으로 공급 확대를 제시했다. 그는 3기 신도시 용적률을 1기 신도시 수준인 300~350%로 상향하고, 재건축 부담금 폐지 및 절차 간소화를 통한 고밀 개발을 주문했다. 중·단기 공급 대책으로는 역세권 활성화 사업 추진과 다세대주택, 주거용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공급 확대를 통해 서민 주거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