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선에 탑승한 한국인 활동가 김아현 씨와 한국계 미국인 조나단 빅토르 리 씨가 이스라엘군에 추가로 나포됐다. 앞서 지난 18일 또 다른 한국인 활동가 김동현 씨가 탑승한 구호선이 나포된 데 이은 두 번째 사건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이스라엘 당국에 자국민의 조속한 석방 및 추방을 공식 요청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0일, 한국인이 탑승한 선박이 나포될 경우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최단기간 내 석방 또는 추방될 수 있도록 이스라엘 당국에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또한 외교부는 우리 국민들에게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적극적으로 제공할 것이며, 특히 여권이 무효화된 김아현 씨에 대해서는 현지 공관을 통해 여행 증명서를 발급받아 귀국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 한국본부 KFFP'는 한국시간으로 20일 오전 2시 50분경 김아현 씨와 조나단 빅토르 리 씨가 탄 '리나 알 나불시'호가 가자지구 인근 해상에서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사실을 확인했다. 단체 관계자는 이번 나포 방식이 탑승자들을 납치하고 선박 엔진 등을 파손하여 침몰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현 활동가가 수감된 '키리아코스 X'호는 곧 이스라엘 항구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나, 김아현 씨와 조나단 빅토르 리 씨의 귀국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동현 씨가 탑승한 구호선 '키리아코스 X'호는 지난 18일 오후 5시 28분경 키프로스 지중해 공해상에서 이스라엘 해군에 의해 나포된 바 있다. '키리아코스 X'호는 지난 8일 그리스에서, '리나 알 나불시'호는 지난 2일 이탈리아에서 각각 출항하여 가자로 향하고 있었다. 활동가 김아현 씨는 지난해 10월에도 가자로 가던 중 이스라엘군에 체포되었다가 풀려났으며, 현재 그의 여권은 무효화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