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삭 임산부가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있던 50대 여성에게 자리 양보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하는 사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에 따르면, 자신을 만삭의 임산부로 소개한 제보자 A씨는 「서울 지하철 1호선에서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있던 여성에게 양보를 부탁했더니 '나도 임신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제보자가 함께 올린 사진에는 분홍색 시트지로 표시된 배려석에 마스크를 착용한 여성이 앉아 있었으며, 임산부 배지 등 임신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표식은 보이지 않았다.
온라인상의 반응은 엇갈렸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거짓말 아닌가」, 「같은 여자끼리 배려를 해 주어야 한다」며 해당 여성을 비판했다. 반면 일부는 「최근 임신이 늦어지는 추세를 고려하면 거짓말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양보를 권리로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또한 「양보 거절은 불법이 아니지만 무단으로 사진을 촬영해 공개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 사건은 지하철 내 배려석 이용과 관련된 사회적 갈등을 다시금 부각시켰다. 배려석의 본래 취지와 이용 기준, 그리고 시민들 간의 배려 문화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