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경찰이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러시아 화가의 총살 사건을 수사 중이다. 폴란드 검사실은 화가명 세묘안 스크레페츠키(Semyon Skrepetsky)로 알려진 44세의 로베르트 K(Robert Kuzovkov)가 지난 월요일 오전 벨라루스 국경에서 약 40km 떨어진 폴란드 도시 비아우바 포들라스카(Biała Podlaska)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사건은 벨라루스 영사관으로부터 약 600m 떨어진 도시의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피해자는 머리, 가슴, 등 부분에 총 5발을 맞았다. 루블린 지검 대변인 마르친 코작(Marcin Kozak)에 따르면 신원 미상의 총잡이가 피해자에게 2발을 쏜 뒤 피해자가 땅에 쓰러지자 3발을 추가로 발사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총탄 5개와 게코(Geco) 9mm 루거탄 1발이 회수됐다.

스크레페츠키는 푸틴,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Alexander Lukashenko) 지도자, 체첸의 라마잔 카디로프(Ramzan Kadyrov) 지도자 등 정치인들의 풍자화로 알려져 있었다. 그는 2021년부터 비아우바 포들라스카에 거주했으며, 지난 6월 12일 베를린의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열린 러시아의 날 시위에 참석해 푸틴과 소련 지도자 요셉 스탈린(Joseph Stalin)을 풍자한 그림을 들고 있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바 있다.

검찰은 현재 사건과의 관련성을 조사하기 위해 벨라루스 영사관 인근에서 체포된 33세와 37세의 벨라루스 국적자 2명을 구금 중이다. 시신에 대한 부검은 수요일에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