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Hyundai Motor)가 2026 FIFA 월드컵 공식 이동수단 파트너로서 논란에 휩싸였다. 환경단체와 인권활동가들이 현대차의 남미 광산 기업 테르늄(Ternium)과의 비즈니스 관계를 문제 삼으며, 멕시코와 한국의 조별 리그 경기가 열리는 과달라하라(Guadalajara)에서 항의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2025년 환경단체 마이티 어스(Mighty Earth)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철강 생산에 사용할 철광석의 주요 구매처로 테르늄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는 「더티 스틸 공급망(dirty steel supply chain)」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테르늄은 환경 파괴적 채굴 활동, 기업 거버넌스 문제, 그리고 멕시코 인권활동가 2명의 실종과의 연관성 의혹으로 여러 캠페인 단체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집회는 과달라하라의 라 리베라시온 광장(Plaza de La Liberación)에서 열리며, 멕시코의 약 13만 명에 달하는 실종자들의 운명에 주목할 예정이다. 특히 2023년 1월 테르늈의 광산 사업으로 인한 농촌 지역 파괴를 비판한 뒤 실종된 인권변호사 리카르도 아르투로 라구네스 가스카(Ricardo Arturo Lagunes Gasca)와 미초아칸(Michoacán) 주 아킬라(Aquila) 원주민 공동체 지도자 안토니오 디아스 발렌시아(Antonio Díaz Valencia)의 사건이 집중 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두 활동가는 광산 반대 집회에 참석한 후 흰색 혼다 픽업트럭을 타고 이동 중 실종됐으며, 차량은 나중에 총탄 자국이 있는 채로 고속도로 옆에서 발견됐다.

현대차와 기아(Kia)는 FIFA 월드컵의 공식 이동수단 파트너로서 미국, 캐나다, 멕시코 전역에 994대의 승용차와 506대의 버스를 배치했다. 시위대는 현대차가 월드컵 스폰서십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씻고 있다고 주장하며 테르늄에 「레드카드를 제시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테르늄 멕시코 측은 실종 사건과의 관련성을 「명확히 부인」하며 법률 준수와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고, 현대차도 공급망 실사(due diligence) 강화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