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 통합 지휘부인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20일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를 다시 선언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가 18일 발효되어 해협 통항이 재개된 지 단 이틀 만의 조치다.

이란군은 성명을 통해 「전쟁 종식에 관한 MOU 제1조 불이행 등 미국의 명백한 신의성실 원칙 위반과 약속 불이행에 대응하고,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이 끊임없이 합의를 위반하고 철수를 미이행함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에 대해 폐쇄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종전 MOU 제1조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의 즉각적이고 영구적 중단, 그리고 레바논의 영토 보전과 주권 보장을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MOU 발표 이후에도 레바논 남부에 대한 공습을 계속했으며, 19일 헤즈볼라와 휴전 합의를 한 후에도 20일 오전 추가 공습을 감행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에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은 미국이 이를 묵인하거나 사주한다고 보고 있다. 이란은 미국이 합의 이행을 강제하지 않은 데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