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보건업무규제청(Ahpra)이 국제홀로코스트기억연맹(International Holocaust Remembrance Alliance, IHRA)의 반유대주의 정의를 규제 업무에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은 유대인 단체는 환영하지만, 팔레스타인 옹호 단체는 의료진의 이스라엘 비판을 억압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호주 연방정부의 반유대주의 특사 질리언 세갈(Jillian Segal)과의 공동 성명에서 Ahpra는 IHRA 정의를 「규제 업무」의 지침으로 채택했다고 발표했다. IHRA의 정의는 반유대주의를 「유대인에 대한 특정한 인식으로, 유대인에 대한 혐오로 표현될 수 있는 것」이라고 명시하며, 부수적인 사례들을 제시한다. 비판자들은 이러한 예시가 반유대주의와 이스라엘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혼동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호주팔레스타인옹호네트워크(Apan)는 이 결정이 가자와 레바논에서의 이스라엘 행동에 관한 정치적 표현을 침묵시키는 「악의적이고 괴롭히는 민원」으로 인해 의료진이 직업 정지나 박탈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2023년 10월 이후 일부 의료진들이 가자 문제에 대한 공개 발언으로 인한 전문직 결과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Ahpra의 최고경영자 저스틴 운터슈타이너(Justin Untersteiner)는 반유대주의가 생명을 앗아간다며 「의료 체계에 자리할 곳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호주유대인행정위원회(Executive Council of Australian Jewry, ECAJ)는 이 조치를 환영하며 IHRA 정의가 반유대주의 규명과 대응을 위한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실용적 도구」라고 평가했다.

호주 공영방송 ABC와 SBS는 지난달 편집 독립성을 이유로 IHRA 정의 채택을 거부한 상태다. 한편 UN이 설립한 독립 조사위원회는 지난해 이스라엘의 가자 전쟁을 대량학살이라고 규정했으며, 이스라엘은 이를 「전면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