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직접 통신채널을 개설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26일 양국이 전화 핫라인과 조정 센터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양국은 종전에 체결한 양해각서(MOU) 제5조를 이행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추진했다. 스위스에서 최근 열린 회담의 결과물이다. MOU 제5조는 향후 60일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고 안전한 통항을 보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이란이 해협 연안국으로서 오만과 협력해 향후 해협 서비스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란 협상단 수석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지난 22일 「조정 메커니즘을 수립하는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히며 「배들이 문제 발생 시 센터에 연락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장 완화의 길은 여전히 험난해 보인다. 지난 25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컨테이너선을 갑자기 공격한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란의 카젬 가리바바디 외무차관은 성명에서 「모호한 협의나 이란의 연안국 역할을 무시한 결정으로는 해협의 안전한 통항이 보장될 수 없다」며 경고했다. 이는 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력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