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Florida) 주가 지방정부들의 탄소중립(넷제로) 목표 추진을 법으로 금지했다. 론 드샌티스(Ron DeSantis) 공화당 주지사는 4월 22일 지구의 날에 이 법안(HB 1217)에 서명했으며, 해당 법은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새로운 법안은 포트로더데일(Fort Lauderdale), 마이애미(Miami), 올랜도(Orlando), 탤러해시(Tallahassee)가 위치한 리온 카운티(Leon County) 등 최소 10개 도시와 카운티가 이미 시행 중인 넷제로 정책을 규제한다. 법안은 지방정부가 탄소세 부과, 배출권거래제 참여, 넷제로 정책을 가진 조직에 공공자금 지원 등을 금지한다. 또한 지방정부는 연간 컴플라이언스 확인 선서서를 주 재무부에 제출해야 한다.
법안의 정확한 영향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어스저스티스(Earthjustice) 법무 담당자 브래들리 마셜(Bradley Marshall)은 「이 법은 자치단체들을 위축시키려는 의도가 있지만, 배출 감축이나 기후변화 감축 정책 자체는 넷제로 정책 채택 금지에 저촉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샌티스 주지사는 2024년 주법에서 '기후변화'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 정책을 재구성한 바 있다. 이는 청정에너지 100% 달성 목표를 포함한 재생에너지 관련 목표도 폐지했다. 시민환경연구연맹(Union for Concerned Scientists)의 분석가 로라 피터슨(Laura Peterson)은 「이는 화석연료 산업에 책임을 묻는 법적·입법적 도구를 저지하려는 조직적 움직임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한편 올랜도전력공사(OUC)는 2020년 2050년까지 넷제로 배출 달성을 선언했으며, 이후 이산화탄소 배출을 의미 있게 감축해왔다. 보카래튼(Boca Raton), 포트로더데일, 브로워드(Broward), 마이애미데이드(Miami-Dade) 카운티 등도 2050년 넷제로 목표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