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이 정부와 회사가 추진 중인 호남권 반도체 팹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해 노사정 협의를 공식 제안했다. 정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800조원을 투입해 호남지역에 전공정 반도체 팹 4기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가 수도권 밖에 팹을 건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기업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정부와 회사, 노동조합이 한자리에 모이는 노사정 협의의 장을 제안하며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이 국가적 과제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핵심 인재와 기술을 확보하는 데 망설임 없는 과감한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반도체 라인 가동까지 부지 선정, 인허가, 전력, 용수 등 기반 인프라 확보에 최소 5년 이상 소요된다며 「조급함보다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합원의 산업 안전, 주거 환경, 인프라 정비와 함께 「그에 걸맞은 처우가 뒷받침되길 바란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삼성전자 노조의 이러한 움직임은 예상 밖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팹의 위치 결정과 투자 실행은 경영진의 권한이기 때문이다. 업계는 지난 3월 시행된 노란봉투법이 노조의 쟁의 행위 범위를 「사업 경영상 결정」까지 확대하면서 이러한 변화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광주에 팹 2기를 건설하기 위해 4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이미 발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