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에 의한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 WBD) 인수 건에 개입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리사 나디(Lisa Nandy) 영국 문화부 장관은 지난 화요일 「개입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이는 영국 내 뉴스 매체의 다양성 부족과 미디어 소유권 집중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세계 최대 규모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중 하나가 탄생하게 된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가 보유한 CNN, HBO, 워너브러더스 영화 스튜디오 같은 프랜차이즈들이 파라마운트의 기존 자산인 미국의 CBS와 영국의 채널 5(Channel 5)에 통합되는 것이다. 나디 장관은 의회 성명을 통해 「공익 차원의 고려」를 이유로 현재와 예정된 WBD 소유주들에게 개입 의사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영국 정부가 우려하는 사항은 △영국 내 뉴스 매체의 충분한 다양성 확보 △미디어 기업 소유권의 적절한 분산이다. 규제 당국은 채널 5, TNT 스포츠, 카툰 네트워크(Cartoon Network), 니켈로디언(Nickelodeon), CNN 인터내셔널(CNN International)은 물론 파라마운트+(Paramount+)와 HBO 맥스(HBO Max)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 등 영국 시청자들이 이용하는 사업체들을 중점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나디 장관은 최종 결정이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파라마운트에 7월 6일까지 입장을 제출할 기회를 부여했다. 만약 개입이 확정되면 오프콤(Ofcom)과 경쟁시장청(CMA)이 거래를 정밀 심사하게 되며, CMA는 이미 독점금지법 위반 여부를 놓고 별도의 인수 조사를 시작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