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회사 앤쓰로픽(Anthropic)이 자사의 클로드 페이블 5(Claude Fable 5) AI 모델에 새로운 보안 조치를 추가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수출 규제를 해제받았다. 상무부 장관 하워드 루트닉(Howard Lutnick)은 이 결정을 공식화하는 서한을 발표했으며, 이는 지난 화요일 와이어드(Wired)가 입수했다.

새로운 보안장치의 핵심은 사용자가 제한된 기능에 접근하려 할 때 요청이 차단된다는 알림을 받고, 그 대신 성능이 낮은 오퍼스 4.8(Opus 4.8) AI 모델로 처리되는 방식이다. 이전에는 사이버보안과 생물학 관련 민감한 요청만 이 방식으로 처리됐으나, 아마존(Amazon)의 논문에서 발견된 특정 행동 패턴까지 확대 적용된다. 루트 시큐리티(Luta Security) 창립자이자 CEO인 케이티 무수리스(Katie Moussouris)의 분석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보안 문제를 식별하는 대신 코드를 수정하도록 요청함으로써 제한을 우회할 수 있었다.

루트닉은 서한에서 「앤쓰로픽이 모델로 인한 보안 위험을 적극적으로 탐지하고 해결하기로 동의했다」고 명시했다. 상무부 산하 AI 표준 및 혁신 센터(Center for AI Standards and Innovation)의 연구진은 페이블 5의 보안장치가 현재 충분히 견고하다고 판단해 모델의 출시를 승인했다.

다만 앤쓰로픽의 행정부와의 갈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국방부 장관 피트 헵세스(Pete Hegseth)는 자신의 측근들에게 2월 28일에 내린 앤쓰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는 행정명령을 해제할 명확한 경로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