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최고대표 볼커 투르크(Volker Turk)가 수단의 엘오베이드 지역에서 인권 재앙이 다시 발생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에 즉각적 조치를 촉구했다. 투르크는 금요일 제네바 유엔인권위원회의 긴급 토론에서 이 같은 경고를 전했다.
「엘오베이드의 신호는 명확하고 의심의 여지가 없다. 또 다른 인권 재앙이 수단에서 펼쳐지고 있으며, 이번에는 전략적 중요성이 높은 북코르도판 주의 주도 지역이다」라고 투르크는 말했다. 그는 「이것은 훈련이 아니다. 전 세계 국가 지도자들의 책상 위에 올려져야 할 긴급 경보다」라고 강조했다.
북코르도판 주의 주도인 엘오베이드는 내전으로 인한 난민 약 10만 명을 수용하고 있다. 지난 18개월간 민간인들은 포위 상태에 놓여 있으면서 수단군과 민간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의 전투로 인한 무인기 공격에 노출되고 있다. 지난 2월 장기 포위를 벗어났던 도시는 최근 수주간 RSF의 가장 강력한 공격을 받았다.
지난 6월 6일부터 28일까지 23일간 엘오베이드와 주변 지역에서 발생한 15건의 무인기 공격으로 최소 45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부상했다고 유엔 인권사무소는 밝혔다. 최근 공격은 주요 발전소와 연료 저장소를 파괴했으며, 일부 지역은 정전 상태에 빠졌고 수도 펌프가 중단되면서 깨끗한 물 부족 위기가 심화됐다.
엘오베이드는 다르푸르 지역 RSF 점령 지역과 동부 군부대 통제 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경로상에 위치해 있어 양 진영의 전략적 거점이다. 수단 분쟁은 2023년 4월 수단군과 RSF 간 무력 충돌로 시작됐다. 영국을 포함한 유럽 국가들은 유엔인권위원회(47개국)에 결의안 초안을 제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