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이 우주 정찰 능력 강화를 위해 민간 우주 기업들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주 트루 어노멀리(True Anomaly)와 로켓랩(Rocket Lab)은 미공군을 위해 '빅투스 헤이즈(Victus Haze)'라 명명된 임무를 완료했다. 이 작전에서 두 회사의 우주선이 궤도에서 만나 서로의 영상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로켓랩은 공지로부터 16시간 42분 만에 '푸마(Puma)'라는 우주선을 발사했다. 일반적으로 로켓 발사는 수개월 전부터 준비되는 만큼, 이 같은 신속한 대응은 주목할 만하다. 트루 어노멀리가 개발한 '재칼(Jackal)' 우주선은 이미 궤도에 대기 중이었고, 2,000km 거리에서 푸마를 감지해 추적했다. 두 우주선은 시속 약 17,500마일의 속도로 움직이는 궤도에서 만나 근접 기동을 수행했으며, 재칼은 푸마의 여러 부위를 촬영한 뒤 원래 위치로 돌아왔다.

트루 어노멀리의 최고경영자 이벤 로저스(Even Rogers)는 이번 작전이 「나사와 공군의 유인 우주비행 임무를 제외하면, 현대사에서 두 우주선 간 가장 복잡한 랑데부 및 근접 작전」이라고 평가했다. 로저스는 또한 「중국과 러시아가 정기적으로 우주 능력을 배치하고 있으며, 현재 수집 능력에 공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공군은 중국과 러시아가 새로운 우주 무기를 개발·배치하는 상황에서 궤도 도착 직후의 우주선 검사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로켓랩은 최근 이리듐(Iridium)을 인수했으며, 향후 몇 주 동안 난이도를 높여가며 추가 작전을 수행할 준비를 마쳤다. 이에는 푸마가 재칼을 회피하며 자체 검사 기동을 수행하는 시나리오도 포함될 예정이다.

2022년 설립된 트루 어노멀리는 군 우주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9년 창설된 미공군이 필요로 하는 임무 수행을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지난 3월 6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조달을 포함해 10억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향후 미공군의 62억 달러 규모 '안드로메다(Andromeda)' 프로그램 등 기동형 정찰 임무 관련 계약 수주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