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의 기술 관련 세금 철회를 요구하며 불응할 경우 프랑스산 와인과 샴페인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달 프랑스 에비앙레벵(Évian-les-Bains)에서 개최될 G7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대통령에게 미국 기업들에 세금을 부과하지 말도록 요청했으며, 만약 그렇게 한다면 프랑스에서 나오는 모든 샴페인과 와인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프랑스가 2019년 도입한 디지털서비스세(DST)는 아마존(Amazon), 메타(Meta), 알파벳(Alphabet) 등 대형 기술기업의 프랑스 내 총수익에 3%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프랑스산 와인의 미국 수출액은 프랑스 와인산업 전체 글로벌 판매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며, 연간 약 20억 달러(약 2,600억 원) 규모다. 트럼프 행정부는 과거에도 프랑스 와인산업을 보복 대상으로 삼은 바 있다. 2019년 미국은 신설된 디지털세가 미국 기업들을 차별한다며 고관세 부과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올해 1월에는 마크롱 대통령을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도록 강제하기 위해 프랑스산 와인과 샴페인에 200%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와인경제학미국협회(AAWE)의 통관간접세청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프랑스에서 미국으로의 와인 수출액은 전년 대비 15.9% 감소한 19억 유로(약 22억 달러)로 2024년의 24억 유로에서 하락했다. AAWE는 링크드인 포스트를 통해 이러한 감소가 관세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소비자들의 저가 와인 선호로 인한 것인지는 불명확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