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소식에 국내 채권시장의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15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4bp(1bp=0.01%포인트) 내려 연 3.744%에 마감했으며, 10년물은 7.7bp 떨어진 연 4.118%를 기록했다.

종전 소식이 발표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동부시간 14일 오후 5시 30분께 소셜미디어에 「이란 이슬람공화국과의 합의가 지금 마무리됐다」고 공식 언급하면서다. 이란 외무부 차관도 국영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전쟁이 「모든 전선에서 영구적이고 즉각적인 종전이 선언됐다」고 확인했다. 이는 분쟁 발생 106일 만의 일이다.

종전 합의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전망으로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초반대로 급락했다. 이러한 국제유가 하락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시켜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췄고, 이것이 국내 채권시장의 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5.4bp, 6.3bp 내려 연 3.917%, 연 3.605%에 마감했고, 20년물은 연 4.245%,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연 4.181%, 연 4.051%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3년 국채선물 1만3천710계약을 순매도한 반면, 10년 국채선물 1만288계약을 순매수했다.

NH투자증권 강승원 연구원은 「종전 합의 후 국제유가 하락으로 물가 부담이 줄어들면서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작아졌고, 미국발 훈풍이 국내 국고채 시장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