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공산당 창립 105주년을 맞아 수요일 당의 세계적 영향력을 강조하는 연설을 했다. 약 40분간 진행된 이번 연설은 과거 국내 중심의 「국가부흥」을 강조하던 기념연설과 달리 대외 지향적 톤을 드러냈다.

시진핑 주석은 연설에서 중국공산당이 「끊임없는 투쟁을 통해 세계 발전의 추세와 궤적을 깊이 있게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또한 당을 「세계에서 가장 큰 집권당으로 상당한 글로벌 영향력을 보유했다」고 표현했으며, 중국이 제국주의와 봉건주의, 관료자본주의를 극복하고 산업화의 길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1921년 7월 1일 설립된 중국공산당은 1949년 10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경제를 단계적으로 개방했으며, 2010년 세계 2위 경제국으로 성장했다. 현재 미국과 EU의 관세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제조업 생산량의 약 28%를 차지하고 있다.

시 주석은 「백년 변화」라는 자신의 단골 표현을 바탕으로 이같은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세계가 격변과 대변혁의 새로운 시대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유형의 국제관계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대상국은 언급하지 않았다.

국방 분야와 관련해 시 주석은 「강한 나라는 강한 군대를 가져야 하며, 강한 군대만이 국가 안보를 보장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은 올해 국방비를 7% 인상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는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중국의 군사비 지출 규모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전례 없는 3연임을 이룬 시 주석은 연설을 통해 장기적 국가 목표에 대한 확신을 강조했다. 특히 「대만 독립」 시도와 「외부 간섭」에 강력히 반대하며 「대만 문제 해결과 조국의 완전 통일 달성은 당의 흔들리지 않는 역사적 책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홍콩과 마카오에 대해서는 「장기적 번영과 안정 추진」을 요구하면서 두 지역의 중국 전체 발전 참여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