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이준환(포항시청)이 국제유도연맹(IJF)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세계 최상위 랭커들을 연파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준환은 20일 몽골 울란바타르 AIC 스텝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울란바타르 그랜드슬램 남자 81㎏급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의 오이노 유헤이(일본)를 경기 시작 2분 50초 만에 안뒤축후리기 한판으로 격파했다. 세계랭킹 15위인 이준환은 경기 중반 왼손 업어치기를 위장한 뒤 어깨 밀기로 상대의 균형을 붕괴시킨 후 던지기 기술을 결정지었다.

이준환은 결승 진출 과정에서 더욱 인상적인 성적을 거뒀다. 8강에서는 세계랭킹 1위이자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티무르 아르부조프(러시아)를 왼발뒤축후리기 절반승으로 제압했고, 준결승에서는 파리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상대였던 세계랭킹 7위 마티아스 카세(벨기에)를 한판승으로 꺾어낸 것이다.

국제유도연맹은 「이준환이 대회를 치를수록 자신감과 정확성, 날카로움이 더해지고 있다」며 「특히 결승에서 빠른 방향 전환을 곁들인 기술로 승리하며 마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위한 준비를 마친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올 시즌 첫 국제대회 출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이준환은 앞으로의 대회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한국 유도 대표팀은 이 대회에서 전날 남자 66㎏급 동메달리스트 김찬녕(하이원)에 이어 이번 메달로 두 번째 성과를 올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