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가 수요일 오후 연이은 두 차례의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현재까지 188명 이상의 사망자가 확인됐으며, 수백 명이 부상했다. 북부 해안 지역의 잔해 속에서 구조 활동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천 명의 추가 사망자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델시 로드리게스(Delcy Rodríguez)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로드리게스 대통령은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했으며 트럼프(Trump) 행정부와 「지속적인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1억 5천만 달러 규모의 긴급 구호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지진 피해가 가장 심한 카라카스(Caracas) 북쪽의 소규모 해안 도시 라과이라(La Guaira)에서만 100개 이상의 건물이 붕괴됐다. 유엔 기구는 「피해의 규모가 현지 당국의 대응 역량을 압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드리게스 대통령은 수도 카라카스와 미란다(Miranda), 아라과(Aragua), 카라보보(Carabobo), 팔콘(Falcón) 주도 피해가 심각한 지역이라고 밝혔다.
미국지질조사소(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 중 규모 7.5의 강진은 1900년 이후 베네수엘라에서 가장 강력한 지진이다. 또 다른 지진은 규모 7.2로 측정됐다. USGS 자료에 의하면 1900년 이후 베네수엘라 북부와 해안 인근에서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5차례 발생했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Oxfam)은 지진 이전부터 베네수엘라의 약 790만 명이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는 이번 지진 피해로 국민들의 생활 여건이 더욱 악화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