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이 이란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31년 만의 최고 수준인 1%로 인상했다. 도쿄의 정책 담당자들은 단기 정책금리를 0.75%에서 0.25%포인트 인상한 이날, 기업들이 유가 상승분을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은행의 우치다 신이치(Shinichi Uchida)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이란이 중동 분쟁 종료를 위한 기본 구조에 합의한 것을 「반가운 조치」라고 평가하면서도, 석유 공급이 얼마나 빨리 증가할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우치다 총재는 「기저 인플레이션이 2%에 가까워지고 있는 만큼 목표를 안정적으로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상으로 일본의 차입 비용은 1995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당시 일본은행은 부동산과 자산 버블 붕괴 이후 금리 인하를 진행 중이었다. 웰스 클럽(Wealth Club)의 최고 투자전략가 수사나 스트리터(Susannah Streeter)는 「이번 조치는 광범위하게 예상됐지만, 일본 금융정책의 큰 전환점」이라며 「더 강경한 50베이시스포인트 인상이 거론되었던 만큼 일부 안도감도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은행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경제 악화 위험이 감소했다고 판단했으며, 높은 연료비에 직면한 가구들을 지원하는 정부의 구제 패키지를 근거로 제시했다. 니케이 지수는 이날 역사상 처음으로 7만 포인트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로 마감했으며, 올해 들어 약 3분의 1 상승했다.

일본은행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기준금리를 인상한 G7(주요 7개국) 중앙은행 중 두 번째이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영국중앙은행은 이번 주 금리 결정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