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진수식 중 좌초했던 5천t급 신형 구축함 '강건호'의 무기 성능 시험을 직접 참관하고 2개월 내 취역을 지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3일 진행된 시험에서는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함상포 사격, 자동 기관포 및 전자전 수단 등이 평가됐다.
이번 시험은 함에 탑재된 각종 무기 체계의 전투 적용성을 검토하기 위한 평가 과정의 일환으로, 목표 탐지·정보 처리 능력과 통합 화력 체계에 대한 검열이 실시됐다. 발사된 미사일은 화살 계열 순항미사일로, 북한이 신형 구축함에 탑재해 해상 핵위협 수단으로 운용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미사일 발사를 포착했으며 세부 제원을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강건호는 지난해 5월 진수식 당시 선체가 기울어져 물에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22일 만에 인양되어 진수식이 강행됐으나, 그동안 정상 작동 여부에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대로 2개월 내 취역한다면, 좌초 사고 발생 1년여 만에 실전 배치되는 것이다.
한국국방안보포럼 신종우 사무총장은 북한이 취약한 함 방어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측면에 다수의 기관포를 배치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목표 획득 레이더를 현대화한 러시아 구형 AK-630 근접 방어 체계와 14.5mm 기관포들을 함께 운용하는 구성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시험 현장에서 「우리식 해군 전투체계 발전의 잠재성을 확신할 수 있으며 이는 전략적 행동의 준비태세를 변화시키는 데 커다란 가능성을 제공해준다」며 해상 및 수중전투체계 개발을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3일 동해 5천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의 취역식을 열었으며, 신 사무총장은 「동·서해에 해상 핵무력 수단을 조기 배치하기 위해 강건호의 취역을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