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서 외부 전력 공급이 재차 중단됐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일 현지시간 「자포리자 원전의 외부 전력이 끊겼다」며 「비상 디젤 발전기를 작동하여 원자로 냉각과 필수 원자력 안전 기능을 위한 예비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정전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기습 침공 이후 통산 20번째 사건이다. 현재 자포리자 원전의 6개 원자로는 모두 가동이 중단된 상태지만, 노심 용융을 방지하기 위해 냉각·안전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작동시켜야 한다. 원자로 용융이 발생하면 폭발이나 방사성 물질 유출 같은 심각한 원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유럽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원전은 현재 러시아 군부의 통제 하에 있으며, IAEA는 지역 휴전 중재와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