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힘입어 올해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 미상장사) 탄생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가 크런치베이스(Crunchbase)와 피치북(PitchBook)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 새로 탄생한 유니콘 기업 약 90개를 추적했다.

새로 유니콘 반열에 오른 기업들은 AI 분야가 주를 이루지만, 의료·우주·산업 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있다. 주요 사례를 보면, AI 워크스페이스 젠스파크(Genspark)를 제공하는 메인펑크(MainFunc)는 26억 달러로 평가됐으며, 작년 시리즈 B 펀딩에서 LG 테크놀로지 벤처스(LG Technology Ventures), SBI인베스트먼트(SBI Investment) 등으로부터 4억8500만 달러를 조달했다. 부의 관리 플랫폼 파더(Farther)는 12억5000만 달러 가치로 평가돼 제너럴 애틀란틱(General Atlantic) 주도의 시리즈 D 펀딩 1억5000만 달러를 유치했다.

공급망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소켓(Socket)은 10억 달러 평가에 달했으며, AI 에이전트용 웹 검색 엔진을 개발한 엑사(EXA)는 19억5000만 달러로 평가됐다. 재고 관리 플랫폼 레이더(Radar)와 산업용 부품 커스텀 제작업체 센드컷센드(SendCutSend)도 각각 10억 달러 수준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의료 부문에서는 환자 찾기와 운영을 지원하는 AI 플랫폼 비 랩스(Vi Labs)가 16억4000만 달러, 심혈관 및 정형외과 의료 기기 기업 미러스(MiRus)가 44억1000만 달러로 평가됐다.

우주산업 스타트업들도 유니콘 대열에 합류했다. 우주에 전력망을 구축하려는 카우보이 스페이스(Cowboy Space)는 20억 달러, 우주에 데이터센터 배치 기술을 개발 중인 스타클라우드(Starcloud)는 11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AI 맞춤형 하드웨어를 제조하는 포지트론(Positron)은 10억6000만 달러, AI 연구소 재귀(Recursive)는 46억5000만 달러 가치로 인정됐다. 방위·항공우주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 어드밴스드 매뉴팩처링 컴퍼니 오브 아메리카는 11억 달러 규모의 기업 가치 평가를 받으며 올해 신흥 유니콘군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