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상반기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기술 부문이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으나, 미국 대형 기술주들은 국제 경쟁사에 크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MSCI 신흥시장 기술주 지수는 9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뒀으며, 유럽 기술주 지수는 44.8%의 상승률을 보인 반면 엔비디아(Nvidia), 애플(App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이 포함된 미국 기술주 지수는 19.4%에 그쳤다.
미국 주요 지수들도 글로벌 시장에 미치지 못했다. S&P 500은 상반기 9.55% 상승에 그쳤고, 나스닥 지수는 12.79%, 다우지수는 8.85% 상승했다. 이는 신흥시장 지수(24% 상승), 한국 코스피(101.1% 급등), 일본 니케이 225 지수(39% 상승) 등 다른 지역 지수들의 강세에 크게 뒤떨어진 수치다.
유럽에서도 남부 지역이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스페인 IBEX 35는 12.5%, 이탈리아 FTSE MIB는 14.7%, 포르투갈 PSI 지수는 10.5% 상승했다. 한편 개별 기술주 중에는 반도체 업종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대만 TSMC는 55.5% 상승했고 한국의 SK하이닉스(SK Hynix)는 약 300% 급등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과 ASMI도 각각 86.8%, 93.3% 상승했다.
블랙록 투자연구소는 중간 전망에서 인공지능(AI)이 「혁신을 가속화해 영구적인 성장 돌파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면서도 「풍요로 가는 길은 부족함을 거쳐간다」고 지적했다. AI가 거품인지, 비용이 얼마나 될 것인지, 누가 가치를 포착할 것인지가 미해결 과제라고 덧붙였다.
컬럼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츠의 앤서니 윌리스(Anthony Willis)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상반기에 시장을 짓누르던 일부 압박 요인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반기 시장을 좌우할 핵심 변수는 금리 결정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가 7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66.3%, 9월 회의에서 0.25% 이상 인상할 확률은 66.9%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