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35년을 목표로 128기에서 512기 규모의 국내 저궤도 위성통신 인프라 구축을 진행하기로 했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등 해외 상용 위성통신 서비스 의존도를 줄이고 국가 통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우주항공청이 3일 공개한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최소 128기에서 최대 512기까지 운영하는 3가지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다. 1안은 고도 1천280㎞에 128기를 배치해 5년마다 3조9천982억원이 소요되고, 2안은 고도 888㎞에 256기를 보내는 방식으로 5년마다 7조4천184억원이 필요하다. 3안은 512기를 고도 1천280㎞에 배치하는 것으로 5년마다 14조2천586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됐다. 정부는 2030년 1/4분기에 저궤도 위성 2기를 먼저 발사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통해 정부는 위성체 제조에서부터 발사, 이후 운영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국내 우주산업 전반의 체계적 육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국방안보, 6세대 이동통신(6G), 재난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최근 스타링크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활용된 사례도 이를 뒷받침한다. 우주청 차장은 「저궤도 통신위성은 국가안보, 6G 통신, 재난 대응 같은 다양한 목적이 있다」며 「순차적으로 어떤 서비스를 먼저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간 최소 8천억원에서 최대 2조8천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재정 투입이 필요한 만큼 정책의 지속성이 관건이다. 정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에 범부처 추진단을 신설해 사업 기획, 산업기반 조성, 국제협력, 국방 분야 위성통신 활용 방안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