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의 살아있는 전설, 한국도로공사의 아포짓 스파이커 황연주(39) 선수가 22년간의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고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8일, 구단이 동행을 희망했음에도 황 선수가 ‘선수로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을 때 아름답게 은퇴하고 싶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고심 끝에 그의 결정을 존중했다고 전했다.

황연주는 2005년 V리그 원년 멤버로 프로 무대에 데뷔해 신인왕을 거머쥐며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그는 22년 동안 코트를 지키며 남자부를 포함한 V리그 최초 서브 득점 300개, 최초 통산 5천점 달성 등 수많은 대기록을 작성했으며, 통산 6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특히 현대건설 소속이던 2010-2011시즌에는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상(MVP)을 모두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의 통산 기록은 510경기 출전, 5,868득점(역대 3위), 1,269후위득점(역대 2위), 461서브득점(역대 1위) 등 압도적인 족적을 보여준다. 황연주 선수는 은퇴 소감을 통해 “그동안 코트 위에서 선수 황연주로 뛸 수 있도록 아낌없는 응원과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과 구단, 그리고 함께 땀 흘린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선수 생활은 마무리하지만, 방송이나 지도자 등 다양한 기회를 통해 배구 팬 여러분과 계속해서 만날 수 있도록 여러 방향을 고심해보겠다. 제2의 인생도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도로공사 측도 “그동안 팀과 여자배구 발전을 위해 헌신해 준 황연주 선수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며, 코트를 떠나 새로운 출발을 앞둔 황연주 선수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