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남서부와 북서부 경계 인근 고속도로에서 시외버스가 25m 깊이의 협곡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40명, 부상자는 8명으로 파악됐다.
사고는 3일(현지시간) 다나 사르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버스는 발루치스탄주 퀘타에서 출발해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페샤와르로 향하고 있었다. 샤히드 린드 발루치스탄주 정부 대변인은 "버스가 기존 승객뿐 아니라 고장 난 다른 버스의 승객까지 태워 과적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부상자 중 한 명의 진술에 따르면 운전기사가 다른 버스 승객을 태우기 위해 정차하자 일부 승객이 항의했다. 말다툼 과정에서 한 승객이 운전기사의 목을 잡은 직후 버스가 통제력을 잃고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지 경찰은 이 진술의 정확성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으며 사고 원인에 대해 수사 중이다.
구조 작업은 협곡의 가파른 산비탈로 인해 난항을 겪었다. 사망자 대부분은 신분증을 통해 신원이 확인됐으나, 시신 3구는 여전히 신원 파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파키스탄은 도로 환경 악화와 안전관리 부족으로 대형 교통사고가 잦은 지역이다. 같은 해 5월에는 남서부 산악지역에서 또 다른 여객버스 협곡 추락 사건이 발생해 최소 28명의 사망자를 낸 사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