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가파르게 하락하며 브렌트유는 3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일(현지시간)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7.33달러에 거래를 마쳐 전장 대비 3.37% 하락했다. 이는 지난 3월 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배럴당 84.88달러로 3.23% 떨어지며 지난 4월 17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러한 유가 하락은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합의가 가까워졌다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양국은 그동안 국제 원유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해왔던 전쟁 종식을 위한 잠정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내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란 외무장관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종전 양해각서)에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고 밝히며 합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며 이번 주말 또는 다음 주 초 MOU 체결 서명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