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올해 상반기 국내 수입차 시장을 석권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에 따르면 1월부터 6월까지 테슬라는 5만6천139대를 판매해 전체 수입 승용차의 30.5%를 차지하며 수입차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9% 점유율에서 192%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전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18만4천3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2% 증가했다. 테슬라의 급성장 속에 기존 강자들의 입지는 흔들렸다. BMW는 3만9천150대로 21.3% 점유율을 기록해 2위로 물러났고, 메르세데스-벤츠는 2만9천776대(16.2%)로 3위에 내려앉았다. 두 브랜드의 점유율은 각각 5%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중국 전기차업체 BYD는 1만1천675대(6.3%)로 4위를 차지했으며, 렉서스·볼보·아우디 등이 뒤를 따랐다.
6월 단일월 기준으로도 테슬라의 강세는 뚜렷했다. 6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3만8천59대로 전월 대비 27.5%, 지난해 동기 대비 37.0% 증가했다. 이 중 테슬라는 1만1천119대로 단연 선두였고, BMW(6천569대), 메르세데스-벤츠(5천565대)가 뒤를 이었다.
테슬라 모델Y가 국내 신차 시장 전반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6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모델Y L(5천155대)과 모델Y 프리미엄(3천318대)으로, 롱레인지 버전까지 합치면 9천188대가 팔렸다. 이는 5월부터 국산차와 수입차를 모두 포함한 국내 신차 시장에서 기아 쏘렌토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6월 수입 승용차 시장은 전기차가 1만9천453대(51.1%)로 절반을 넘었고, 하이브리드는 1만5천125대(39.7%)로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유럽산 차량이 1만8천820대(49.4%)로 가장 많았고, 미국산(1만1천445대, 30.1%), 중국산(4천652대, 12.2%), 일본산(3천142대, 8.3%) 순이었다. 구매 형태는 개인 구매가 2만7천110대(71.2%)로 법인 구매(1만949대, 28.8%)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