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U.S. Department of Commerce)가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Anthropic)의 클로드 페이블 5(Claude Fable 5)와 미토스 5(Mythos 5) 모델에 대한 수출 규제를 해제했다. 앤스로픽은 6월 중순 「국가 안보」를 이유로 정부가 내린 수출 통제 지시에 따라 두 모델에 대한 접근을 차단했으나, 약 2주간의 협상을 거쳐 이를 해결했다.

앤스로픽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사용자들의 인내심에 감사하며, 모델 재배포를 위해 함께 노력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클로드 페이블 5는 수요일부터 클로드 플랫폼(Claude), 클로드.AI(Claude.AI), 클로드 코드(Claude Code)를 통해 전 세계 사용자에게 다시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7월 7일까지 프로·맥스·팀 요금제 및 일부 엔터프라이즈 플랜 사용자에게 주간 사용량의 최대 50%까지 포함될 것이다.

이번 결정은 미국 상무부 장관 하워드 루트닉(Howard Lutnick)이 지난 금요일 앤스로픽에 미토스 5을 선별된 기업과 연방 기관에 제공할 수 있다는 허가를 내린 지 며칠 후 발표됐다. 루트닉 장관은 서한에서 「적절한 보안 조치」가 마련되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들이 해당 모델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명시했다.

앤스로픽의 톰 브라운(Tom Brown) 공동 설립자가 이번 협상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으며,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CEO를 대체했다. 아모데이는 AI 안전 문제에 대한 발언과 2024년 대선에서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를 지지한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비판 대상이 되어 왔다.

한편 중국의 오픈소스 AI 모델이 미국의 강력한 모델 수준의 성능을 갖추면서도 훨씬 저렴한 가격에 제공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규제 조치는 중국 개발자들에게 기술 격차를 줄일 시간을 제공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은 6월 초 AI 개발자들에게 자발적으로 모델을 정부에 제출하도록 요청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연방 기관들에게 60일 내 관련 규제 체계 구축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