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워시(Kevin Warsh)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취임 직후 첫 회의에서 중앙은행의 근본적인 재편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통신 방식, 경제 측정 데이터, 인플레이션 인식, 인공지능 같은 기술 영향, 그리고 6조7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 구성에 이르기까지 현대 통화정책의 모든 영역을 검토하는 5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워시 의장은 「각 태스크포스는 제1 원칙으로부터 시작하여 어려운 질문을 던지고, 현행 관행을 검토하며, 대안을 검토하고 궁극적으로 정책 입안자들의 검토를 위한 다음 단계를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Fed가 「명확한 안목, 적절한 목적, 미래 중심의 기관」이 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수십 년간 Fed 의장 중 이 같은 규모의 개혁 프로젝트를 추진한 사례는 없다.

주목할 점은 워시 의장의 태도 변화다. 지난해 7월 CNBC 인터뷰에서 그는 Fed의 「체제 변화」와 「신뢰성 결핍」을 언급하며 비판적이었지만, 이제는 Fed 전통의 「가장 좋은 면을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Brown Brothers Harriman)의 스콧 클레몬스(Scott Clemons) 수석투자전략가는 이를 「벨벳 장갑 속의 체제 변화」라고 표현했다.

전직 Fed 부의장 로저 퍼거슨(Roger Ferguson)은 「Fed 내 변화는 태스크포스 구성을 통해 합의를 형성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전직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로레타 메스터(Loretta Mester)도 「그가 검토하는 모든 사항들은 Fed가 이전에 살펴본 것들이지만, 조직화된 방식과 더 빠른 일정으로 진행된다」고 평가했다.

워시 의장은 또한 공식 성명의 형식도 변경했다. 기존의 관례적 표현을 제거하고 위원회의 결정과 경제 상황 평가를 간결하게 제시하는 방식으로 돌아갔다. 이는 2009년 3월 이전 Fed의 성명 작성 방식으로의 회귀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Fed는 경제 상황 평가로 성명을 시작해왔으나, 이제는 기준금리 인상 또는 인하 같은 실제 조치를 먼저 언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