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가 전국적인 도로 봉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로드리고 파스 대통령은 20일 대국민 생중계 담화를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발표했으며, 이를 통해 시위대가 차단한 주요 도로를 강제 개통할 수 있는 군 동원 권한을 확보하게 됐다.
현재 볼리비아는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 세력에 의해 전역의 핵심 도로가 전면 차단된 상태다. 50일간 계속된 이번 봉쇄로 인해 수도 라파스를 포함한 주요 도시들에 식량과 연료, 의약품 등 필수 보급품 공급이 완전히 끊겨 심각한 품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도로 위에 고립된 트럭들도 수많은 상태다.
파스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 선포의 의도에 대해 「이번 비상사태는 국민의 삶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적 갈등을 이용해 도로를 막고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세력으로부터 볼리비아를 해방해 국민의 자유를 되돌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