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2일 글로벌 기술주 약세에 휩싸여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55.32포인트(7.89%) 내린 7,648.09로 마감하며 지난달 11일 이후 15거래일 만에 8,000선을 내려놨다. 코스닥도 62.63포인트(6.74%) 하락한 866.72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주의 동반 급락이 낙폭을 키웠다. 시가총액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는 9.06% 내렸으며, SK하이닉스는 14.57% 폭락해 약 17년 7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SK스퀘어(-13.20%), 삼성전기(-12.65%) 등 반도체 관련주들도 일제히 내렸다. 급락 와중에 코스피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올해 30번째 발동됐다.
외국인의 순매도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신호도 부정적이었다. 전날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6.27% 급락한 데 이어, 메타가 남는 컴퓨팅 자원의 외부 판매를 추진하겠다는 발표가 빅테크 과잉 투자 논란과 반도체 수요 정점 우려를 촉발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나타냈으며, 국내 증시는 외국인 4조4천44억원, 기관 2조818억원의 순매도로 압박을 받았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6조741조2천40억원으로 내려앉으면서 지난달 11일 이후 15거래일 만에 7조원 아래로 밀려났다. 코스피 시장의 916개 종목 중 67%인 616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전기전자(-11.11%), 정보기술(-11.03%) 업종이 특히 큰 낙폭을 기록했다. 다만 한화오션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소식에 상승했으며, 화장품주들도 2분기 실적 기대감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