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일 발표한 '2026 한국경제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2.6%로 유지했다. OECD는 계엄 사태와 중동 전쟁 등의 악재에도 소비쿠폰 지급과 확장 재정 정책으로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비, 정부 재정, 반도체 초호황에 따른 수출 강세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됐다. 민간 소비는 올해 2.2%, 내년 2.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 소비는 각각 2.9%, 2.1%로 전망됐다. 수출은 올해 6.0%의 높은 증가율을 보인 후 내년에는 1.9%로 둔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종료 시점에 대해 욘 파렐리우센 OECD 한국경제담당관은 「시기상조」라며 「한국이 지속적으로 잘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OECD는 반도체 부문의 성장을 다른 산업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으며, 기업 간 생산성 격차 심화에 따른 소득 불평등 확대를 우려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으나, 올해 연간으로는 2.6%, 내년은 2.2%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OECD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당분간 물가 상승이 예상되지만 수요 측 인플레이션 압력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이 단기적으로 기준금리 25bp(베이시스포인트)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일반정부 부채 비율은 올해 51.4%, 내년 52.3%로 전망돼 지난달 발표치보다 상향 조정됐다. OECD는 고령화에 대응해 중기적으로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고 초과 세수를 성장 투자나 교육 훈련 강화에 사용할 것을 제언했다. 아울러 대미·대중 수출 집중도 완화를 위해 다자·양자 무역 협정 확대를 지속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