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쿠웨이트와 바레인에 주둔한 미군 시설을 대상으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날 쿠웨이트 알리 알 살렘 공군기지와 바레인 살만항의 미 해군 제5함대 기지 등 8곳의 미군 주요 인프라 시설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의 공습에 대한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이란은 이번 공격이 계속되지 않으려면 미국이 양국 간 체결된 휴전 양해각서(MOU)를 준수해야 한다며 준수하지 않을 경우 「모든 외교 절차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위협했다. 혁명수비대 해군사령부는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는 앞으로 며칠 동안 지옥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추가 공격 가능성을 암시했다.

미국 당국도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발사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미국은 「현재까지 미군 사상자나 주요 시설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쿠웨이트 군은 방공망으로 적대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바레인 내무부도 공습 경보 사이렌을 울리고 주민 대피를 당부했다.

양국 간 긴장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민간 선박 공격으로 촉발됐다. 지난달 휴전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에도 미국은 25일과 27일 이란의 선박 공격에 대응해 이란 군사시설을 공습했고, 이란이 즉각 보복 공격으로 맞대응하면서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