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e)이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개발자 검증 시스템을 올해 9월 30일부터 시행한다고 공식 확정했다. 매튜 포사이드(Matthew Forsythe) 구글 담당자는 이 검증 시스템이 먼저 앱 사기가 많은 국가인 브라질,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에서 제한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검증 시스템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외부에서 배포되는 앱의 개발자 신원을 확인하는 것을 의무화한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을 악성코드 설치로 유도하는 사기 앱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검증을 완료하지 않은 개발자의 앱은 구글 공인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사이드로딩(직접 설치)할 수 없게 된다.
구글은 지난 3월 새로운 개발자 콘솔을 출시해 외부 개발자들이 25달러를 지불하고 미리 신원을 검증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플레이스토어의 거의 모든 앱이 이 변화에 대비했으며, 플레이스토어 외부 앱의 「상당한 대다수」도 검증을 완료한 상태다.
구글은 신원 검증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들도 함께 발표했다. 신뢰할 수 있는 제3자 앱스토어에서 검증을 받은 개발자는 구글의 검증도 자동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하는 상호 인정 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제도는 안드로이드 앱 배포에 더 많은 규제를 가하면서 동시에 개발자들의 부담을 늘리는 측면이 있어 업계에서 논쟁이 되고 있다. 구글은 약 20년 전 애플(Apple)의 폐쇄적 정책에 대한 대안으로 안드로이드를 제시했으나, 이제 자체 검증 체계를 도입함으로써 자신의 생태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