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전설적인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압둘라 이브라힘(Abdullah Ibrahim)이 9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가족은 월요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그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그 국민을 마음에 품은 채 평온하게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이브라힘은 독일에서 짧은 병환 끝에 사망했다.

케이프타운에서 아돌프 요하네스 브란드(Adolph Johannes Brand)라는 이름으로 태어난 그는 7세부터 작곡을 시작했으며, 15세에 전문가로 데뷔했다. 달러 브란드(Dollar Brand)라는 예명으로 1950년대 남아공 재즈 신에서 존경받는 인물이 되었고, 1960년에는 검은 피부의 남아공 뮤지션들이 녹음한 첫 정규 재즈 앨범 「재즈 에피스틀 버스 원(Jazz Epistle Verse One)」을 재즈 에피스틀스(Jazz Epistles) 그룹과 함께 발표했다.

1960년대 유럽으로 이주한 그는 재즈의 거장 듀크 엘링턴(Duke Ellington)을 만나 협업했으며, 1965년 뉴욕으로 옮겨 뉴포트 재즈 페스티벌 공연과 솔로 투어를 진행했다. 1968년 이슬람으로 개종하면서 현재의 이름으로 바꾸었다.

음악 경력 동안 70장 이상의 앨범을 녹음한 그의 가장 유명한 곡은 1974년 녹음한 「만넨버그(Mannenberg)」로, 아파르트헤이트 반대 투쟁의 상징이 되었으며 옥중의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알려져 있다. 영화 「두려움도 죽음도 없이(No Fear, No Die)」와 「쇼콜라(Chocolat)」 등의 사운드트랙도 작업했으며, 독일 재즈 트로피와 남아공 음악 평생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올해 3월 케이프타운 국제 재즈 페스티벌에서의 공연이 그의 마지막 솔로 무대 중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