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차세대 AI 시대 'AX 2.0'에 대비해 올해 1조8천억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IITP는 17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2026 성과 미디어 데이'를 통해 AI 반도체부터 에이전틱 AI, 피지컬 AI, 네트워크, 보안까지 포괄한 「풀스택 역량」 확보로 AI 3대 강국 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홍진배 IITP 원장은 「AX 1.0과 2.0의 핵심 차이는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텍스트와 이미지를 생성하는 1세대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계획을 세워 실행하는 에이전틱 AI와 현실 세계에서 물리적으로 작동하는 피지컬 AI의 등장이 새로운 생산성 혁명을 주도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AI 모델 개선 속도도 과거 7개월에서 최근 3개월로 단축되었으며, 허깅페이스 등록 모델 수도 2024년 9월 100만개에서 올해 5월 290만개로 급증했다.
기술 개발 측면에서 IITP는 국산 AI 반도체 육성 성과를 바탕으로 차세대 컴퓨팅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퓨리오사AI와 리벨리온 등 4개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업이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4대 국민체감형 에이전틱 AI」개발을 본격 추진하며, 전사 업무혁신, 시뮬레이션 설계 지원, 공감 상담, 의료 초음파 분석 지원 등을 추진한다.
인프라 강화도 동시 진행된다. 6G 상용화 대비, 동형암호 기술 고도화, 그리고 민군 협력을 위한 'AX-스프린트' 20개 과제 착수를 통해 방산 AI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전국 5대 거점(대전, 용산, 양재, 부산, 판교)에 군·산·학 협력센터를 구축해 민간 AI 역량과 국방 수요를 상시 연결할 예정이다.
인재양성도 핵심 과제다. IITP는 AI중심대 10개교, AX대학원 10개를 신규 선정하며, 소프트웨어중심대학 42개교와 지역혁신인재양성 프로그램 17개를 통해 수도권 밖으로 AI·SW 교육을 확산시킨다. 올해 투자 규모는 기술개발 1조1천370억원, 인재양성 5천740억원, 기반조성 1천706억원이며, 홍 원장은 「내년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