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랴오닝성 다롄에서 개최된 제17회 하계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 개막식에서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 기술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글로벌 성장 난제 극복을 위해 혁신을 통한 국제협력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기술 진보의 속도가 전례 없이 빠르면서 동시에 통제 불가능성도 현저히 높아졌다」며 「과학기술은 인류의 이익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AI를 비롯한 첨단 기술 분야의 협력과 공동 거버넌스 구축을 제안했으며, 「그 어떤 국가나 기업도 천하를 독식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리 총리는 올해가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시행 첫해라며 국제 정세 불안정 속에서도 중국 경제가 안정적이고 새로우며 활력 있고 융합적인 특징을 보이며 양호하게 출발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안정적 환경과 혁신 추진력을 꼽으면서, 기업들의 혁신 역할을 주문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리 총리는 연설에서 중국의 AI, 전기차 등 주요 전략산업의 기술 경쟁력이 정부 보조금 덕이라는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중국 정부는 그렇게 부유하지 않다」며 중국 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와 혁신 노력이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주장했으며, 외국 제재 속에서도 기술 혁신을 이어온 화웨이 등을 사례로 거론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민석 한국 국무총리를 비롯해 방글라데시·카자흐스탄·몽골·몬테네그로·기니 총리와 전 세계 정·재계 인사 약 1천800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