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최고 상금 대회인 어스 몬다민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바현 카멜리아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박현경은 4언더파 68타를 기록, 최종 12언더파 276타로 마무리했다. 공동 2위 선수들을 한 타 차로 제치며 우승 상금 7천200만엔(약 6억9천만원)을 획득했다.
이번 우승은 박현경에게 여러 의미를 지닌다. KLPGA 투어에서 통산 8승을 거둔 그가 일본 무대에서 처음 우승을 달성했으며, 동시에 JLPGA 투어 시드까지 확보하게 된 것이다. 박현경은 2024년 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공동 다승왕에 오른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급 선수다.
대회는 악천후로 예정 일정이 밀리면서 3라운드 잔여 경기와 최종 라운드가 같은 날 진행되는 어수선한 환경에서 치러졌다. 박현경은 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며 우승을 일궜다.
박현경은 대회 직전 개인적 어려움을 겪었다. KLPGA 투어 기간 할머니가 서거했으나 대회를 끝까지 마쳤고, 발인을 마친 후 일본으로 건너가 우승을 달성했다. 인터뷰에서 박현경은 「한국에서 8승을 거뒀으나 추가 우승을 하지 못해 마음이 조급했는데, 좋아하는 나라 일본에서 9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JLPGA 투어에서 29승을 거둔 신지애는 4위, KLPGA 투어의 박민지는 공동 5위, 고지원은 공동 9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