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홍명보 감독 체제의 대표팀은 28일 J, K, L조 경기 결과에 따라 A조 3위 12개 팀 가운데 10위로 내려앉으면서 32강 진출의 마지노선인 8위 밖으로 밀려났다.

이는 한국이 2018년 러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결과다. 홍 감독은 2010년 남아공 대회와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2회 연속 16강 진출을 달성하지 못했다. 최종 순위 34위는 역대 월드컵 최악의 성적으로, 32개국이 참가하던 이전 대회 기준으로는 본선 진출조차 불가능한 수준이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체코전 2-1 역전승을 거둔 후 멕시코전에서 0-1로 패배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에서도 0-1로 졸전 끝에 패배하며 승점 3에 그쳤다. 남아공전 직후 한국은 다른 조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었으나, 26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진행된 다른 조 경기에서 한국에 유리한 결과는 27일 스페인의 우루과이 승리 하나뿐이었다. 결국 K조에서 우즈베키스탄이 콩고민주공화국에 역전패하면서 한국의 탈락이 확정됐다.

홍 감독은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1무 2패의 성적으로 이미 한 차례 월드컵 무대에서 실패를 경험한 바 있다. 당시와 달리 이번 대회는 개막을 2년 앞두고 선임돼 충분한 준비 시간이 있었으나, 선임 과정의 공정성 논란 속에서 팬들의 지지를 얻지 못한 채 대회를 준비했다. 대한축구협회로서는 이번 대회 성적이 신뢰 회복의 '최후의 보루'였으나 결국 실패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