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후 충남 아산의 철도 터널 공사 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미얀마 국적 노동자가 컨베이어 설비에 끼여 숨졌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직후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사고는 어떻게 일어났나

사고는 1일 오후 4시 11분께 충남 아산시에서 진행 중인 평택~오송 2복선화 제2공구 건설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이 공사는 경부고속선과 수서평택고속선의 합류부 병목을 해소하기 위해 아산~천안 일원에 약 10.6km 규모의 지하 터널과 환기구 등을 짓는 철도 인프라 사업으로, SK에코플랜트가 시공을 맡아 2028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37세 미얀마 국적의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A씨는 터널 굴착 공정에서 나오는 토사를 밖으로 실어 나르는 컨베이어 설비를 점검하다 벨트와 지지대 사이에 몸이 끼였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왜 하청·외국인 노동자가 반복해서 희생되나

이번 사고 역시 시공사인 원청이 아니라 하청업체 소속 외국인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컨베이어처럼 반복 가동되는 설비를 점검·정비하는 작업은 협력업체 인력에게 맡겨지는 경우가 많고, 안전장치 작동 여부나 작업 전 위험성 평가가 충분히 이뤄졌는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SK에코플랜트 현장에서는 왜 계속 사고가 나나

SK에코플랜트가 시공을 맡은 현장에서는 최근에도 인명피해가 이어졌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현장에서는 2025년 10월 추락사, 같은 해 11월 심근경색 사망에 이어 2026년 1월에는 한파 속 장시간 근무 중이던 50대 철근공이 쓰러져 숨졌다. 2022년 5월에는 GTX-A노선 제3공구 터널 공사 중 천장에서 떨어진 숏크리트 덩어리에 깔린 노동자가 병원 이송 후 사망하기도 했다. 사고가 반복되면서 원청의 안전관리 체계와 하청 구조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어떤 조치를 취했나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은 사고 직후 해당 구간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사고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는 컨베이어 설비의 안전장치 설치 여부, 작업 전 위험성 평가와 안전조치 이행 여부, 하청 노동자 대상 안전교육 실시 여부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가 함께 확인되고 있다.

이번 사고에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나

고용노동부가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함께 수사하고 있으나, 적용 여부는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사고가 난 공사는 어떤 사업인가

경부고속선과 수서평택고속선의 합류부 병목을 해소하기 위한 평택~오송 2복선화 제2공구 사업으로, 아산~천안 일원에 약 10.6km의 지하 터널과 환기구 등을 건설하며 SK에코플랜트가 시공을 맡아 2028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