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의 통합 지휘부인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20일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을 다시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발효로 18일 통항이 재개된 지 불과 이틀 만의 결정이다.

이란 측은 성명을 통해 「전쟁 종식에 관한 MOU 제1조 불이행 등 미국의 명백한 신의성실 원칙 위반」을 봉쇄의 이유로 제시했다. 특히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정권이 끊임없이 합의를 위반하고 철수를 미이행」한다며 미국의 책임을 강조했다. 17일 서명된 MOU의 1조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을 즉각 중단하고 레바논의 영토 보전을 보장하도록 명시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MOU 발표 이후에도 레바논 남부 공습을 계속했으며, 19일 헤즈볼라와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20일 오전 재차 공습을 감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행동에 반대 입장을 보였으나, 이란은 미국이 이를 묵인하거나 사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탐 알안비야는 성명에서 「본 조치는 적들의 공약 불이행에 대한 첫 번째 단계의 대응」이라며 「침략이 계속된다면 다음 단계의 조치들을 계획해 실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