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4.1% 상승하며 2023년 4월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가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이번 수치는 예상치와 일치했으나 전달 3.8%보다 상승폭을 확대한 것으로, 이란 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자료에 따르면 7월 인상 확률이 30%에 불과하지만, 9월에는 65%, 10월 73%, 연내 12월까지는 82%에 달한다. 지난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올해 내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같은 날 발표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연율 기준 2.1%로 앞서 발표된 수정치보다 0.5%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다만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인 국제 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락하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3.74달러로 4.33% 하락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0.34달러로 3.92% 내려앉아 모두 이란 전쟁 발발 전날인 2월 2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UBS는 「5월이 PCE 상승률의 정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93달러로 여전히 전쟁 이전보다 약 1달러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 유가와 소비자 물가 사이의 시차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에 「대형 석유회사들이 원유 가격 하락분을 주유소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법무부에 즉각적인 조사 착수를 지시했다」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