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과 충청 지역에 규모 수백조 원대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 중이다. 두 업체는 29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이재명 대통령 주재 「국토 공간 대전환」 민관합동회의에서 이 같은 대규모 지방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해당 지역에 메모리 반도체 생산 공장인 전공정 팹과 패키징 공장인 후공정을 함께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공정은 웨이퍼 위에 회로를 그리는 단계이며, 후공정은 완성된 웨이퍼를 절단·패키징해 칩으로 만들고 테스트하는 과정이다. 지역 고용창출과 산업 생태계 조성을 고려해 전공정 팹 설립으로 조율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반도체 팹 1기 건설 비용이 최소 60조 원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투자 규모는 300조~400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되고 있다. 다만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지 완성 시기에 따라 착공 시점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회동하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는 지난 19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두 회장이 각각 충남 아산과 광주를 방문해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직접 공개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