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일 군 수뇌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의 완전 장악을 선언하고, 도네츠크주의 주요 교통·물류 거점인 코스티안티니우카를 점령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군은 돈바스로 불리는 루한스크·도네츠크주 전역을 지상전 목표로 삼고 있으며, 현재 루한스크주는 99% 이상, 도네츠크주는 85% 안팎을 점령한 상태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일 소셜미디어 X에 푸틴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젤렌스키는 "코스티안티니우카가 정말 러시아 통제 하에 있다면 푸틴이 그곳에서 만나 전쟁 종료를 위한 외교적 방안을 찾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드리 코발로우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적이 이곳 전선에서 3일 11차례 공격 작전을 했으나 실패했다. 대신 최고위급 차원에서 노골적 허위 정보와 가짜뉴스에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방 분석가들은 푸틴의 발표가 성과 과장의 신호라고 평가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푸틴이 3일 늦은 시각 지휘관들과 회의를 연출한 것이 부분적으로 4일 미국 공휴일을 앞두고 서방 언론의 전쟁 보도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은 같은 기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석유 터미널과 크론슈타트 해군기지를 공습하며 반격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플라밍고 순항미사일, 하이마스 다연장로켓, 드론 등 500개 이상의 공중 목표물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